검색결과 리스트
삼국지강의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3.09.07 삼국지 강의 - 이중톈 2
|
규모가 비교적 큰 전쟁이었던 적벽대전은 계획, 준비, 교전, 완성의 4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삼국연의'에 매우 훌륭하게 씌어 있어, 중국 고대 문학에 소중한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매우 유감스럽게도 문학은 역사가 아닙니다. '삼국연의'에서 8회나 되는 분량을 들여 매우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는 전쟁의 과정, 특히 인구에 회자되는 고사들은 대부분 지어낸 이야기일 뿐입니다.
여기에도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역사상 전혀 근거가 없는 경우입니다. '여러 유생들과 설전을 벌이다', '지혜로 주유를 격분시키다', '감택이 거짓 항복 문서를 바치다', '방통이 계책을 바치다', '동풍을 빌리다' 등이 그런 사례입니다. 다른 하나는 약간의 근거는 있지만, 교묘하게 내용을 바꿨거나 심하게 과장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장간이 계책에 빠지다'는 전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장간이라는 사람은 있었고, 그는 주유의 진영에 왔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온 것은 적벽대전이 끝난 후입니다. '자치통감'에 건안 14년(209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당연히 계책에 속아서 조작된 편지를 훔쳐 읽었다거나 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 다시 말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약간의 가능성 있는 이야기는 '풀배로 화살을 빌린 것'인데 이 사건의 발생은 더욱 늦어 건안 18년(213년)입니다. 더구나 사건도 손권에게 벌어졌고, 또 화살을 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사실상 '풀배로 화살을 빌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누군가가 이미 이에 대한 득실을 계산했으므로, 여기에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삼국연의' 속에 소개된 수많은 멋진 전투는 모두 역사적으로 벌어지지 않았던 듯합니다.
이 전쟁에 대한 정사의 기록은 매우 간략합니다. 그리고 진수 자신의 주장도 매우 모순적입니다. 예를 들어, 적벽에서 일어난 큰불은 도대체 누가 놓았을까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선주전'과 '주유전'에서는 배에 불을 놓은 것이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라고 말하고, '곽가전'과 '오주전'에서는 조조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독자들의 읽는 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저는 이 두 가지 주장을 모두 아래에 나열하겠습니다.
'삼국지연의'를 좋아한다면 추천.
숨겨진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나를 부르는 숲 - 빌 브라이슨 (3) | 2013.10.03 |
---|---|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3) | 2013.09.20 |
Y의 비극 - 엘러리 퀸 (2) | 2013.09.01 |
허삼관 매혈기 - 위화 (2) | 2013.08.10 |
로빈슨 크루소 - 대니얼 디포 (2) | 2013.08.08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