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부르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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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빌 브라이슨 (동아일보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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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즐겁고 유쾌한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귀환. 여전히 엉뚱하고 귀여우신 면모를 보여주신다. 당연히 기행문을 읽었으니 그렇겠지만 미국 애팔래치아 산을 내가 이미 다녀온 기분이랄까. 저자와 함께 호흡하며 걷다가 쉬고 걷다가 자고 한 것 같다.

저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박학다식하고 자연에 대해 아는 것들이 넘쳐 난다. 다만 정확한 지도를 가지지 못했을뿐.(나중에는 가지게 된다고 보면 될 듯?)

숲길을 같이 걸어가고 있자니 비슷비슷한 경관에 몸은 더럽혀지고 갈증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이 끝을 가보고 싶다.
지난 유럽산책과 마찬가지고 이런 에팔레치아 산맥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저자의 용기와 모험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너무 부럽다. 자유롭게 글을 쓰고 마음이 맞지 않았던 친구와 다시 친구가 되어 트레킹을 하고 있다니!

저자가 비록 종주를 끝내진 못했지만 등산인도 아닌 비전문 등산인이 거의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길을 따라 걸었다. 미국 자연의 변화와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속물이 되어버린 삶에 대한 반성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산이 치유라는 점을 각인시켜 준다.

책을 덮으며 나도 등산을 메고 트레킹을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면 저자의 의도는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 아닐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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