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랜만에 쉽게 읽히는 소설 한편!!
그냥 슬쩍 말했을 뿐인데 친히 도서관에서 소설 하나를 빌려다 주시는 남친님께 또 감동!
표지 자체는 매력있다기 보단 좀 기묘하단 느낌? 검은 바탕에 여자가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또 파란 꽃은 무엇인지.
책 자체는 정석의 추리 소설 흐름을 따르고 있다.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소리, 행방불명 된 친구, 그리고 없어진 돈까지. 이 상황이야 말로 추리가 딱 필요한 시점 이라는 사실.
그런데 거기에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미스터리함까지. 나의 관심을 잡아 끌기엔 충분하다는 점.
책을 읽어나갈 수록 촘촘하게 묘사된 그런 장면들이 혐오스러움(?) 부르기도 했지만 글 자체는 그냥 제3자의 시점에서 아무런 감정없이 이어나가서 그런지 나도 같이 감정을 이입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아마도 이 작가는 이런 부분이 현실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이책을 덮고 나서 세상은 참 어려운 곳인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얽히고 설킨 이 인물들의 욕망과 감정들. 역시 인간은 단순화 시킬 수 없는 사실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여성 작가의 필력이 사람을 잡아 이끄는 힘이 있다. 이런 여성 탐정의 활약도 나름의 신선함이 느껴져서 다음 책도 살짝 기대? 한번 찾아봐야 겠다.
이 책에서의 ???
1) 책에서 플로피 디스크가 나오길래 엥? 대체 언제적 이야기야 했더니 초판이 1994년이라는 놀라는 사실!
2) 극중 무라노가 사별한 남편을 위해 차 한잔을 하늘 가까운 창에 놓는 장면이 있는데 위패를 가져가 불단을 놓을 수가 없다는 내용이 일본의 관습(?)을 말해주는 듯 한데 어떤 건지 궁금.
'그여자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미로하는 살인게임이라니... (2) | 2013.04.24 |
---|---|
나도 같이 인문학을 시작! (4) | 2013.03.24 |
내가 가진 명화를 보는 눈은 어느정도? (2) | 2013.03.02 |
명작은 말이 많을 수 밖에 (2) | 2013.02.07 |
사랑의 끝은 결혼이 아니라는 사실. (2) | 2013.01.03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