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칭 소셜디자이너이고 현재는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원순 시장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할 (무려) 천개의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직업이 박원순 시장의 머리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것은 아니고 그간의 시민 활동을 통해 알게된 해외의 직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앞서 등장하고 성업중인 직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박원순의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박원순 (문학동네, 2011년)
상세보기


'아무것도 없는 그대를 위한 직업', '환경을 사랑하는 푸른 청춘이라면'과 같이 여러 분류에 따라 그에 맞는 직업들을 10개 정도씩 소개하고 있다. 1000개 모두를 자세히 소개, 설명해주지는 못하고 150개까지는 한페이지 정도 분량을 할애하고 나머지 850개는 한 두 문장 정도로 간단히 소개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세히 설명한 직업이 더 중요하거나 
시급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많은 분류가 있고 많은 직업이 소개되었지만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인간과 환경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신에서 인간으로 관심이 옮겨진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는 자본에서 다시 한 번 인간으로 관심이 옮겨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쾌적하게 살기 위해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때문에 인간과 환경에 관련된 직업이 점점 중요시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이 책에서 소개된 직업들 중 상당수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혹은 각광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개된 직업들 중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열정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직업들도 없지는 않지만 대다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책을 보는 동안 이건 내가 할 수 있을까..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보았지만 현재의 내 능력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물론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직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경쟁력이 없어 쉽게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기 위해 이른 시기에 이런 책을 접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미 어떤 분야에 대해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어떤 나이건 상관없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관계나 능력을 갖춘 시니어에게 유리한 점도 많다고할까. 하지만 전문성이나 다른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박원순 시장이나 희망제작소를 통해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책이 출판된지는 1년이 조금 안된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이력서를 쓰는 대신 창업을 했는지 궁금하다. 현재보다 미래에 더 통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일에 많은 사람이 나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꿔주면 좋겠다. 나도 관심이 가고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 직업들이 있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일들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새로운 미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보자. 
 

현재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강추. 
창업은 하고 싶지만 마땅한 아이템이 없거나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추천. 
은퇴나 사직 후 제 2의 출발을 위한 직업을 찾고 있다면 추천.  

'그남자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빨간 거짓말 통계  (2) 2012.08.12
원화의 미래  (2) 2012.08.05
나도 번역 한 번 해볼까??  (2) 2012.07.28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2) 2012.07.20
건투를 빈다 - 색다른 상담  (2) 2012.07.14
by 청춘한삼 2012. 8. 3. 11:3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