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파위의남자들젊은여성심리치료사의리얼체험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지은이 브랜디 엔글러 (명진출판사,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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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우리은행에서 배송비만 내고 득템한 책이다. 자극적인(?) 제목때문에 눈길을 끌기도 했었더랬다.

젊은 여성치료사가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개업한 성 치료소에 남자들이 더 많이 찾아와 놀라고 당혹스럽기까지하다. 하지만 이 남자들에게서 섹스라는 이야기를 걷어내고 나니 드러나는 심리가  더 흥미롭다.

늘 한눈을 파는 남자, 권태기의 위험에 처한 남자, 윤락여성과 섹스를 즐기는 남자, 야동에 빠진 남자, 매맞는 여자를 볼 때 흥분되는 사디스트 남자, 하루에 열명의 여자와 관계를 하는 섹스 중독자 남자까지.
사실 이 남자들을 주변에서 알게 된다는 혐오스럽고 화나기까지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마음은 진짜 사랑을 찾는 남자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다른 존재이면서 섹스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하지만 각자의 성에 대한 인식만 다를뿐 인간의 본성, 즉 성에 대한 욕구는 본질적으로 같다고도 볼 수 있다. 서로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의 차이를 대화로 풀어낸다면 함께 공감하고 상대를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육체적인 쾌락과 정신적인 만족이 동반될 때 사랑은 완성될 것이고, 그 만큼 사랑의 깊이도 깊어지지 않을까.

실제 상담사례를 엮어놓은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내남편, 내 남자친구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가려져 있던 생각들을 통해 남자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어려운 존재 인건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중요한 점은 남자 환자들이 성 치료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주제는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 사실을  잘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만족할 수 있는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자와 여자의 성적 본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와 여자가 자기 안에 있는 '반대쪽'성을 알아볼 수 있다면 연인이나 부부가 함꼐 성을 탐색할 발판이 생긴다. 섹스는 상처받기 쉬운 행위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웩","이상하고 역겨워"같은 말을 하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그런 판단을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체면보다는 함꼐 나누는 행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사람 말고 진짜 자기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시도 때도 없이 묻고 또 자기 자신의 참모습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설사 상대가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더라도 다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다움을 지켜야 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2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