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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6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2
- 2013.05.21 욕망해도 괜찮은 거겠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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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이지 못하고 '은근하게' 표출되는 욕망은 우리 삶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 부작용에 비해 효과는 너무 미미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남의 은근한 욕망을 귀신처럼 잡아내는 무시무시한 센서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좀 엉뚱한 비유지만 '영어 못하는 한국인'인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영어 못하는 한국인'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겁니다. 미국인 앞에서 영어하는게 훨씬 쉽습니다. 미국인은 알아서 제 영어를 듣고 이해해주니까요. 3인칭 단수 뒤의 동사에 s 붙이는 걸 까먹은 실수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사람은 미국인이 아니라 '영어 못하는 한국인'입니다. 저도 그 중 하나라서 잘 압니다. 자기는 영어 한마디 못해도, 남의 영어 실수는 쉽게 잡아내듯이, 자신의 은근한 욕망은 몰라도 남의 은근한 욕망은 귀신처럼 잡아내는 것이 인간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은근한 자랑이 상대방에게 먹혀들기를 원하지만, 누구도 상대방의 은근한 자랑을 듣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은근해도 내 자랑이 상대방에게 순수하게 받아들여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p.146)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
유재석을 꿈꾸지만 현실은 정형돈인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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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뭔가 나를 끌어당겨서 지난번 책이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친님께 이야기 했더랬다. 저자는 므흣한 사람이 아니지만 책 제목이 내 마음에 들었으니 단순 독파쯤이야.
책 표지에서 부터 탈선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여져 있다. 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탈선이란 어떤 의미인가. 블로그에 연재했던 내용을 엮어서 책으로 냈는데, 청춘에게는 희망을, 중년에게는 공감을 이라는 말로 풀이되어 있다.
저자가 평생 욕망을 누르고 규범의 세계 "계"에서 "색"의 세계로 고백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가지는 가치, 사람 사이의 궁합, 위인전에 대한 부작용, 영화 "색, 계"에 대한 이야기, 종교적 금기에 대항하는 욕망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을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풀이해내고 있다.
청춘에게는 시원함을 선사하고, 중년에게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이해를 선사하는듯 하다.
저자의 과거 이야기에서 사적인 이야기들까지 고백하며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욕망을 말하고 있으며, 이런 욕망을 인정해야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다.
덧, 목차를 훑어보는 것으로도 어떤 내용인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듯.
1. 거울부터 들여다보기 : 욕망의 인정
2. 욕망을 통해 스캔들이 왔다 : 학벌문제와 희생양 사냥
3. 사랑에 빠진 아저씨 : 제때 불태우지 못한 소년의 열정
4. 누구나 정신승리는 필요하다 : 욕망의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5. 중산층의 은밀한 욕망 : '사(士)'자 가족 vs. '사자가죽(Lion's skin)'
6. 색의 인간, 계의 인간 : 성북동과 형
7. 플레이보이 : 몸과 살의 소통
8. 「몰락」의 규범, 규범의 몰락 : 의심하라
9. 고백의 나의 힘 : 욕망과 규범의 공존 또는 화해
참, 프롤로그도 빼놓지 말고 꼭 읽어보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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