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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해 준 책이 다시 돌아서 나에게 왔을 때. 재미가 없어서, 내 성의를 무시해서가 아닌.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하는 것이라면 선물을 해준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남친님의 든든한 추천이라면 믿고 보는(?)으로.
사실 20세기 거장의 건축가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냥 아 유명한 사람인가 보구나 하는 정도? 8명의 건축가가 지은 집을 순례하며 이야기 하듯 풀어가는 책에 퐁당 빠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도 건축가라서 인지 집을 둘러보는 관점들이 일반인들은 찾기 힘든 디테일 까지도 살려주는 것이 이책의 묘미가 아닐까. 난간이 이쁘다느니, 뒷산에 올라서 집의 평형을 찾는 안목하며 집을 이해하기 쉬운 곳으로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저자가 세세한 부분까지 스케치한 도면이나 집의 겉모습은 나도 건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만들어 주었다는 점.
두번째에 소개 된 "루이스 칸 / 에시에릭 하우스 / 미국 "의 집이 나의 워너비 집으로 급부상되었다. 언젠가 남친님과 집을 짓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않는다는 것과 나의 집을 갖고 싶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대화의 끝에 딱 맞는 집의 느낌?
거실에 놓여진 2층높이의 서재하며 책장 사이사이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계단의 디테일, 집안 곳곳에 숨여있는 T자, 둘만 살고싶게 만드는 아늑한 침실까지. 완전 딱 내스타일!!
나중에 집을 짓게 만든다면 "꼭 이렇게 해주세요"하고 도면과 사진을 내밀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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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책도 마음에 쏙 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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