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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3 확신이 주는 함정이라, 2
- 2013.04.21 확신의 함정 - 금태섭 6
남친님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 아니 내가 읽고 싶다고 빌려달라고 한 책.
이 작가 눈에 띄는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작년 대선을 떠들썩 하게 만든 안철수의 남자이다.
하지만 이 책이 안철수와 관련 있다는 건 아니고.
이 책은 쉬운 법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다. 법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나와는 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째 글이 잘 읽힌다 했더니 소설가가 꿈이 었다고 하더라.
어느 화두를 소설을 통해 던지면서 그것에 대한 답을 주는게 아니라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런 서술방식은 결국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나아가 기억에 더 남는 책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소설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면서 내가 그 소설을 읽을때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법의 측면으로 재해석을 시도한다는 게 눈에 띄기도 했고, 여러 저자들이 그렇듯 이런 화두를 던질떄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게 대부분인데 작가님께서는 중간중간에 자기 주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과연 학생들에게 체벌이 필요한가'에서 확신이 담긴 주장으로
"나는 체벌에 반대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반대하는 정도를 넘어 체벌이 필요하다가 주장하는 사람을 보면 화를 참기 힘들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화두마다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그 이야기 그대로, 날것의 느낌을 가지고 있으니 책을 읽은 보람(?)까지 느껴졌다.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 저자가 던진 이 "함정"들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다른 이야기 이긴 하지만 소설을 술술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을 보니 왠지 소설을 읽어주는 남자가 되어도 좋을 듯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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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함정'의 저자인 금태섭 변호사. 원래는 검사였는데 한 신문에 실었던 칼럼이 문제가 되며 옷을 벗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금태섭 변호사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칼럼도, 작년 말 떠들썩했던 안철수도 아닌 오마이뉴스에서 팟캐스트로 제공한 '저자와의 대화'였다. 제공되는 모든 팟캐스트를 보지도 않고 금태섭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책의 제목이 손가락을 유도하는 뭔가가 있었다. 당시 '확신의 함정'을 내고 저자와의 대화에 나온 금태섭은 주최측의 요청 때문에 책 이야기는 하지 못한 채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설명을 주로 했었다. 덕분에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책의 주요 내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려던 나는 완전 낚였었다. (하지만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어떤 책인지 한번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넘겨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인 '확신의 함정'은 '확신의 순간에 빠지는 함정'을 의미한다. 누구나 어떤 일에 대해 확신을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매주 로또를 살 때마다 당첨될 것을 확신하지만 토요일 저녁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해피엔딩을 확신하고 고백했지만 ASKY를 몸소 체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검사였던 저자도 검사 시절 확신의 함정에 빠졌던 경험을 고백하며 책은 시작된다. 저자가 검사 출신이었기 때문에 검사 시절 사건을 맡던 중 확신의 함정에 빠진 내용이 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나의 기대는 거기까지는 맞았지만 이후로 내 기대는 함정에 빠져버렸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검사'나 '법률가'이기 때문에 고민하거나 제기하는 문제의식과 같은 내용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저자는 '다독가'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전반적으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생각해볼 화두를 제시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문제인식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검사 시절 자신의 경험이나 법률적 내용, 사건 판례 등을 제시하기보다는 주로 소설에 나오는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사형제를 유지해야 하나, 체벌은 필요한가, 도박, 마약, 음주는 처벌해야 하는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지만 소설을 통해 문제를 제시하거나 내용을 발전시키기 때문에 내용이나 서술이 너무 무겁지 않게 흘러가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저자가 글을 쉽게 쓴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용에 언급되었던 책들을 책 마지막에 모두 정리해두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생긴 책을 찾아보거나, 직접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챕터마다 정리된 책 리스트를 통해 관심있는 분야에서 어떤 책이 소개되었는지를 알고 찾아볼 수 있다.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면 해당 분야에서 소개된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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