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브레스트요네스뵈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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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요 네스뵈 (비채,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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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레오파드에 이은 요네스뵈 소설의 3종 세트다. 사실 시기상으로 본다면 제일 처음에 오는 내용이겠지만 우리나라 유통 구조상 인기소설이 되고나면 그에 따른 시리즈 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찌되었건 출판 된 것 자체가 다행일 따름.

레오파드보다 제정신이고 스노우맨보다 풋풋한 시절의 해리 홀레 형사를 만나볼 수 있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레드브레스트는 '개똥지바귀 새'를 일컫는 말인데, 직역으로 사용되어 진홍가슴새를 뜻한다.

이 새를 구지 언급한 것은 이 새와 관련된 신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소설 앞부분에 나오고 있다. 그리고 소설의 주요인물인 주인공 노인의 별명이기도 하다.

원래는 잿빛의 평범한 새였는데. 신이 '너희들이 참 사랑을 베풀 수 있을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가지게 될것이라고 말랬다.
어느 날 진홍가슴 새의 둥지 근처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한 남자가 십자가에 매달린다. 십자가 가까이 날아간 진홍가슴새는 가시 면류관을 쓴 남자의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았다.
새는 남자가 너무 가여워 자그마한 부리로 그의 이마에 박힌 가시를 하나씩 빼내기 시작했는데, 남자의 얼굴에서 흘러내린 피 한방울이 새의 가슴에 떨어져 번져 가슴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그러자 십자가에 매달린 남자가 입을 열어 속삭였다.
"천지가 창조된 이후에 너희 종족들이 그토록 갈구했으니 얻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네가 얻어냈구나."

소설은 2000년을 현재로 한 시점과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1940년대를 시점으로 번갈아 진행되는데 소설의 배경이라던가 상황에 대한 단서들이 설명되고 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노르웨이, 그리고 나치에 의거 전선에서 소련군과 싸운 노르웨이 인들에 대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독일군에 동조한 행위, 레지스탕스 활동 등.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초큼은 필요한 대목들이지만,(물론, 당연히 어려운 이야기 이기도 하다.) 소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알아두는게 좋을 듯 하다.

작가는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를 인용해 나치에 동조했던 노르웨이 인의 행동이 인간의 삶이기도, 선과 악이기도, 정상과 이상의 사이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 상황이 되기 까지의 문맥도 차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래저래 역사까지 개입되어 어렵긴 했지만 늘 말하듯 북유럽 특유의 스산함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덧, 해리 홀레의 사랑이야기와, 로맨스 적인 내용들까지도 소설의 재미를 업시켜 주는 듯.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8. 19:35

스노우맨요네스뵈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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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요 네스뵈 (비채,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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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친님께서 사주셨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은의 잭"처럼 겨울 이야기이다. 하지만 설원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

 북유럽 노르웨이 특유의 스산함(?)을 담아 책은 시작된다. 으레 그러하듯 주축이 되는 "해리 홀레 형사"시리즈 이다.  첫 눈이 내리는 한 풍경의 으스스한 눈사람이 등장하고 누군가가 실종된다. 이 사건들은 11년 동안 종종 발생되며 그 동안 데이터를 모아온 해리 형사가 전근온 카트리네 형사와 사건을 파헤친다.

이책에서의 주인공 해리 홀레 형사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경찰청의 강력반 반장에 FBI에서 훈련 받은 경력까지. 노르웨이에서 손꼽히는 형사임에 의심이 없으며 타고난 수사 감각으로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다 읽고 난 후 뭔가 북유럽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특유의 냉기가 느껴졌다.  근래들어 읽은 책중에서 단연 파이프 안에 들 정도. 문학적 재미와 느와르적인 사건 전개는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것이 여지 없다. 올해 읽은 추리소설 중 니가 갑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2. 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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